‘술래’ 김도연 감독,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작품상 수상
입력: 2020.11.17 13:15 / 수정: 2020.11.17 13:15
6일간의 여정을 마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식에서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6일간의 여정을 마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식에서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현실 속 희망 위해 고군분투하는 관객 위로해줄 영화’ 평가 받아

[더팩트ㅣ광주=성슬기 기자] 6일간의 여정을 마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김채희)는 15일 진행된 폐막식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단편부문 경쟁에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첫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특별상에 이현경 감독의 ‘어떤애와 다른애 그리고 레이’, 관객상에 구정회 감독의 ‘공간의 끝’이 선정됐다.

작품상에 선정된 ‘술래’는 낯선 환경에 홀로 놓인 주인공이 한없이 차갑게만 보였던 세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자그마한 온기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에게 "아무도 없는 막막함 속에서 몇 번이고 주저앉으면서도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을 통해 희미하게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눈빛을 보며 현실에서 희망을 찾으러 고군분투하고 있을 관객에게 많은 위로를 줄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특별상에 선정된 ‘어떤애와 다른애 그리고 레이’는 가장 약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그보다 더 약하고 버려진 존재를 돌보며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작품은 "희망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해준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관객상에 선정된 ‘공간의 끝’은 끊어질 기미 없이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진 예술계 내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기묘한 미장센과 짜임새 있는 구조로 영화적 이야기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엿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영화 속 여성들은 힘든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기꺼이 손을 내밀고, 희미한 서로의 목소리를 발견해나가고 있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괴로운 순간에도,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ZERO’처럼 다시 길을 찾아나서려는 용기와 담대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며 "갑작스레 당도한 전 세계적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돌아보기를 멈추지 않고 여성의 삶을 만들어 낸 모든 감독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전체 초청작으로만 진행하던 광주여성영화제는 올해 처음 단편부문 경쟁을 도입했다.

공모작 중에서 예선을 통과한 15편이 본선에 올랐으며 심사는 ‘프랑스여자’의 김희정 감독, ‘신기록’의 허지은 감독, 한윤희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가 맡았다. 관객상은 지난달 모집한 관객 심사단 30명이 직접 선정했다.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관객 심사단 모습./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관객 심사단 모습./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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