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민·군 물리적 충돌의 피했으나 주민의지는 더욱 굳건
입력: 2020.11.16 16:50 / 수정: 2020.11.16 16:50
국방부의 포항 수성사격장 미군헬기 사격훈련 유예로 주민들과의 충돌은 피했으나,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장기면민 200여 명은 16일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반대대책위 제공
국방부의 포항 수성사격장 미군헬기 사격훈련 유예로 주민들과의 충돌은 피했으나,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장기면민 200여 명은 16일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반대대책위 제공

16일 주민집회열고 끝까지 투쟁 선언...이강덕 포항시장 국회 국방위원 만나 주민의견 전달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16일 예정됐던 포항수성 사격장 주한미군 헬기사격 훈련이 유예되면서 일촉즉발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으나 주민들의 사격장 폐쇄에 대한 결의는 더욱 다져졌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와 장기면민 200여 명은 16일 포항수성사격장 인근에서 포항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국방부의 헬기사격훈련 유예결정에 당장의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취소가 아닌 유예로 사격훈련에 대한 여지는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지난 60년간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까지 침해하고 있는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를 위해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위는 최근 포항수성사격장 인근에 반대위 사무실을 개소하고 체계적 조직정비 및 구체적 대응계획 수립 등으로 포항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11월 중 국민권익위원회에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수십 년간 정신적·육체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포항수성사격장 문제에 대해 고충민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11월 중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유예를 반대위에 통보했으며 향후 민관군협의체와 같은 대화채널을 구성해 지역민들과 지속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강덕(왼쪽) 포항시장이 민홍철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수성사격장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훈련 중단을 건의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강덕(왼쪽) 포항시장이 민홍철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수성사격장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훈련 중단을 건의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한편 이날 내년 예산 확보차 국회를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및 홍준표, 하태경, 한기호 의원을 차례대로 면담하고 수성사격장 문제에 대해 건의했다.

이 시장은 "올해 수성사격장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사격훈련이 취소된 것에 대한 국방위원회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55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엄청난 사격장 소음과 진동 피해 등을 묵묵히 참아온 지역주민들에게 미군 헬기사격훈련까지 감내하라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며 향후에도 수성사격장에서 미군헬기사격훈련이 중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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