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선 '환경·반달곰 서식지 파괴' 내세워 반대[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군민의 염원이 담긴 하동산악열차유치추진위원회가 16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추진위원, 사회단체 회원,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순수 민간위원회로 운영되는 하동산악열차유치추진위는 13개 읍·면의 사회단체와 관심있는 군민 등 376명으로 구성됐다. 임원은 공동회장 2명·수석부회장 6명·부회장 13명·이사 22명·사무국장 1명이다.
읍·면별로 부회장과 이사를 둬 전 군민이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산악열차유치추진위는 이날 공식 출범과 함께 산악열차 유치 당위성 홍보, 범군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사업 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악열차유치추진위는 지난 6월 알프스하동 프로젝트가 정부의 ‘한걸음 모델’로 선정된 이후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범군민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해 이날 공식 출범했다.
강영대 공동회장은 "그동안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유언비어와 오해 속에서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제 순수 군민들로 추진기구가 만들어진 만큼 사업의 필요성 등을 적극 알려 후손에게 물려줄 하동의 100년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산림관광 부문의 한걸음 모델 과제로 선정된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는 공공 150억원·민자 1500억원 등 16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4년까지 화개∼악양∼청암면 산악열차 15㎞와 모노레일 5.8㎞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지리산을 사랑하고 반달가슴곰과 공존하는 평화로운 지리산을 꿈꾸는 사람들은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 환경과 반달곰 서식지를 파괴하는 산악열차 프로젝트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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