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절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뭐에요?
입력: 2020.11.15 13:49 / 수정: 2020.11.15 13:49
10여 년 넘게 표류 중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46.3%의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주시 제공
10여 년 넘게 표류 중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46.3%의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주시 제공

충분한 의견수렴과 개발효과에 따른 적극적인 홍보 필요…市·민간 공동개발 형태로 추진하길 바라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10여 년 넘게 표류 중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46.3%의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시와 민간 공동개발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5일 광주광역시의회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시민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인지도 조사에서 전체 설문자의 46.3%(여성 51.4%)가 ‘개발사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으며, 특히 20대의 81.2%, 30대의 48.8%, 남구 지역의 61.6%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성별, 연령별, 자치구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시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찬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4%가 찬성으로 답했다. 찬성 이유로는 ‘광주시의 관광, 레저, 휴식공간 확보차원’이라는 응답비율이 64.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어등산 개발로 지역경제 살리기’가 33.8%, 기타 1.5% 순이었다.

개발을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였으며 반대 이유로는 ‘개발효과가 없음’이 54.8%, ‘지역상권이 걱정된다’가 15.4%,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 11.2%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0.6%가 ‘찬반여부에 대해 잘모르겠다’고 응답해 어등산 개발사업에 대해 공청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개발사업의 지체이유에 대한 설문에서는 ‘광주시의 개발의지 부족’이 25.9%, ‘중구난방식 의견 때문’이 24.9%, ‘사업수익의 사회환원 프로그램 등 공공성 확보 방안 부족’이 22.7%, ‘개발사업자의 수익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 18.8%로 도출됨에 따라, 앞으로 광주시가 시민들의 의견 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개발사업을 추진해나갈 필요성이 확인됐다.

사업추진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는지는 ‘광주시와 민간의 공동개발’이 43.9%, ‘광주시가 주도하는 공영개발’이 38.2%, ‘민간이 주도하는 민간개발’이 8.6%로 조사됨으로써 시민들은 민관 공동개발을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환 산업건설위원장은 "시민들께서 설문을 통해 모아 주신 귀한 의견을 반영해 우리 지역 최대현안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집행부에 공유하고 향후 추진사항을 면밀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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