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인천해양경찰서가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경인천해양경찰서 제공 |
조업 중 배 뒤집혀…해경, 밤새 수색 중
[더팩트│황원영 기자]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7분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방 약 23해리(43㎞) 해상에서 어선 A(12톤)호가 전복돼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어선에는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장 등 4명은 실종됐다. 선원 1명은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다. 같은 날 저녁 8시51분쯤 실종 선원 4명 가운데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3시간 만에 숨졌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새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야간 수색작업에는 해경 함정 11척, 해군 함정 5척 등 선박 41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2대 등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조명탄 360여발을 투하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실종자 3명은 찾지 못했다.
A호는 지난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했다. 실종된 선원들은 모두 50∼60대 남성들이며,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조업 중 그물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자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다른 어선이 밧줄로 A호를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A호가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