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행정통합 시동 걸렸다 …수도권 견제 동력 될까
입력: 2020.11.13 17:41 / 수정: 2020.11.13 17:41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제안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제안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변성완 긍정적 화답 오가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제안을 거듭하고 있어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시동이 걸렸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3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21년 경남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경남과 부산은 행정통합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말해 부울경 행정통합의 공식적인 첫 문을 열었다.

이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지난 12일 부산시의회 제292회 정례회에서 진행한 '2021년도 부산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800만이 넘는 부·울·경이 하나가 되어 초광역 경제·생활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 권한대행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완성을 위해서 결국에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행정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민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경남과 행정 통합에 대해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타 시·도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 분석해 동남권 전체의 발전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의 이같은 화답에 김 지사가 13일 이를 환영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변성완 권한대행의 의지에 고맙고 환영한다. 경남과 부산이 먼저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분리된 지 얼마되지 않은 울산은 그 다음에 통합하는 '2단계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남과 부산 양 지방정부가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만큼 이제 속도를 높여가겠다"며 "경남도는 시군과 협력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조속히 진행하고 도의회와의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겠다"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향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행정통합추진단'을 구성해 행정 지원을 포함한 실무 뒷받침을 위한 '행정통합 TF팀'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을 위한 준비가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부울경 행정통합이 수도권을 견제할 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부산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부산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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