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작고 색이 고와 ‘아기단풍’으로 유명한 백암산 단풍. 지난주에 절정을 이뤘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
스마트폰 GPS 켜두면 위급상황 시 구조자 발견 용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사하구 승학산 7부 능선 등산로. 백모(34‧여)씨는 산에서 내려오던 중 발목을 삐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응급처치 후 구조자용 안전벨트를 이용해 안전구조해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등산객들의 사고가 유독 10월에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막바지 단풍을 구경하러 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57건으로 9월 21건, 8월 31건과 비교해 배가량 늘었다.
올해 1~10월 산악구조 출동은 대부분 조난(26.25%)과 실족추락(17.19%)으로 조사됐다.
부산소방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시했다.
우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정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 GPS를 켜두면 위급 상황 시 소방당국이 구조자를 발견하는데 용이하다.
또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를 숙지하면 조난 시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된다.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일 때는 119 신고 앱을 이용해 신고하면 소방당국이 GPS를 파악해 구조에 나설 수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가을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 인파가 산으로 대거 몰리면서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작은 부주의로 산악사고를 당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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