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방관님 고맙습니다"…감사편지 '릴레이'에 소방관들 '울컥'
입력: 2020.11.12 16:19 / 수정: 2020.11.12 16:19
86세 고령인 조씨가 소방관에 대한 감사를 담은 ‘편지. /부산소방본부 제공
86세 고령인 조씨가 소방관에 대한 감사를 담은 ‘편지'. /부산소방본부 제공

80대 고령부터 초등학생까지…일부 시민은 라면 기부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시민들이 부산 소방관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잇달아 표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하단119안전센터. 86세 고령인 조씨가 손에 ‘편지 한 통’을 쥐고 방문, 소방관에게 전달했다.

편지에는 "저는 2020년 9월 18일 자정 0시30분쯤 갑자기 어지럼증이 나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119에 전화해 동아대학교 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 받았습니다. 병원에 가는 도중 3번이나 119 응급차 안에서 토를 했다. 소방관님들꼐서 친절히 보살펴줬다. 살아났다. 참으로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이 고맙습니다. 소방관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소방관들은 "이송 간에 전문적인 응급처치와 환자의 심신 안정을 위해 노력한 구급대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환자가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호정 사하소방서장은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더욱더 열심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구 운산초등학교 119소년단 20명의 학생들이 쓴 손편지. /부산소방본부 제공
남구 운산초등학교 119소년단 20명의 학생들이 쓴 손편지. /부산소방본부 제공

이뿐 아니다. 소방관에 대한 ‘감사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남구 운산초등학교 119소년단 20명 학생들의 손편지도 눈길을 끈다. 고사리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엔 "무더위에 방화복을 입고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는 소방관이 정말 멋졌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을 도와줘서 감사해요",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줘서 감사해요", "이 편지를 보고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남부 소방관들은 편지를 보고 "응원의 메시지가 빼곡한 손편지가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고 말했다. 신현수 남부소방서장은 "우리 119가 차세대 꿈나무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게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며 "우리 아이들의 격려와 응원에 오늘도 뚜벅뚜벅 불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고 답했다.

이름을 알리지 않는 한 시민은 최근 금정소방서 부곡 119안전센터 앞에 ‘라면 9박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금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8시20분쯤 한 시민이 사무실에 들어와 ‘라면 9박스’를 기부했다. 당시 시민은 "평소 소방관님들 고생이 많다. 항상 감사하다"고 격려의 말만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떴다. 김우영 금정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은 만큼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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