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초청된 33명 감독 작품 사랑해달라”
입력: 2020.11.11 17:15 / 수정: 2020.11.11 17:15
10일 광주극장에서 진행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김채희 집행위원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광주=성슬기 기자
10일 광주극장에서 진행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김채희 집행위원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광주=성슬기 기자

10일 최진영 감독 ‘태어나길 잘했어’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6일간 52편 상영

[더팩트ㅣ광주=성슬기 기자] 10일 광주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가 6일간의 여정에 올랐다

이번 개막식은 가수 모란의 축하공연, 개막 선언, 축사, 11회 프로그램 소개, 개막작 ‘태어나길 잘했어’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막 선언을 통해 "모두가 힘을 모아 준비한 이번 영화제에 와주신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하다. 여성영화제를 응원해준 광주의 단체들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영화제에 33명의 감독이 초청됐다. 이분들이 앞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막작 ‘태어나길 잘했어’의 주인공 춘희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홀로 남았다. 친척집에 얹혀사는 눈칫밥의 일상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춘희는 씩씩하고 명랑하게 성장해 있다. 영화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돼 어린 춘희와 어른 춘희의 기묘한 동거를 통해 춘희의 삶을, 우리의 삶을 긍정하게 한다.

최진영 감독은 상영 이후 "정말로 온 마음을 다해 지지하는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돼 모든 동료들이 힘껏 좋아하고 있다"며 "영화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이 영화를 보고 스스로가 견딜 수 없을 때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 시절의 나와 대화하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개막작 선정 소감을 전했다.

최진영 감독은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감독이다. ‘태어나길 잘했어’도 전주에서 촬영됐고 전주의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는 영화에 대해 "다양한 장르적 변주와 지역영화의 가능성, 그리고 공감과 위로의 영화로 여성들과 꼭 함께 보고 싶은 작품이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코로나19로 상영관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영도 병행한다.

한편 ‘다시, 새로운 길을 내자’는 의미의 ‘ZERO’를 주제로 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초청작 6편을 포함해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장편 23편, 단편 29편 등 총 52편의 작품이 무료 상영된다.

또 그동안 전체 초청작으로만 진행하던 광주여성영화제는 올해 처음 단편부문 경쟁을 도입해 예선을 통해 15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오는 15일 롯데시네마 충장로점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 본선 심사 및 관객 심사를 통해 총 3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며, 수상작 3편은 폐막작으로 앵콜 상영된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