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후 첫 출근 김경수 “경남도정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 다할 것”
입력: 2020.11.09 15:21 / 수정: 2020.11.09 15:21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항소심 선고공판 이후 경남도정에 복귀해 간부회의를 통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항소심 선고공판 이후 경남도정에 복귀해 간부회의를 통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경남도 제공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필귀정…김 지사는 즉각 사퇴하라"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일부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경남도정에 복귀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출근후 "여러모로 걱정해주신 도민들과 도청 직원 여러분의 기대와 달리 100%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절반만 달성하게 됐다"며 "남은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잘 마무리하고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항소심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부회의에서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과 도정의 안정이 중요하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경남의 핵심사업들을 추진해 갈 것"이라며 "재판과 관련된 부분은 저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공백의 우려에 대해 "이 사건은 양형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고, 대법원의 판결도 유죄냐 무죄냐의 문제"라며 "상고심은 재판 출석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도정을 챙기고 현장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남의 3대 핵심과제인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메가시티와 3대 뉴딜 사업(스마트, 그린, 사회적경제)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김 지사는 내년 경남도 예산안과 조직개편안의 도의회 원안 통과 등에 대해 "국회 심의가 시작되는 정부예산안에 증액되거나 추가해야 할 사업은 여야를 불문하고 긴밀히 협의하고 도움을 받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댓글조작(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협의회와 대변인단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댓글 조작과 선거 공정성 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 지사의 유죄 선고는 사필귀정"이라며 "김 지사가 산적한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다. 김 지사는 더 이상 권력에 기대거나 미련을 갖지 말고 즉각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협의회가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제공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협의회가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제공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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