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겨울 사료작물, 눌러주고 물길 내주면 잘 자라요”
  • 한성희 기자
  • 입력: 2020.11.09 09:31 / 수정: 2020.11.09 09:31
겨울 사료작물인 풀사료 배수로(물 빼는 길) 설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겨울 사료작물인 풀사료 배수로(물 빼는 길) 설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뿌리 제대로 자리 잡고 어는 피해 막아 … 생산량 15% 높아[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9일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땅이 얼기 전 눌러주고 배수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올해 11월 기온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더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겨울 사료작물을 씨뿌림(파종)한 뒤 땅이 얼기 전 눌러주기(진압) 해주면 생산량을 15% 가량 늘릴 수 있다.

땅을 눌러주면 흙과 뿌리가 서로 밀착해 작물이 제대로 자리 잡게 되며, 겨울 찬바람이 닿아 뿌리가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뿌리가 토양 표면에서 자라기 때문에 눌러주기를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눌러주기는 트랙터에 땅다지개(롤러)를 부착해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 사료작물을 논에 심을 경우 습해 피해를 막으려면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논은 밭보다 점토 함량이 많아 습해 피해가 크다. 재배할 때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선택하고, 물 빠짐이 좋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흙에 수분이 많으면 작물의 뿌리가 깊이 뻗지 못하며, 토양 속 산소 부족으로 뿌리의 수분 흡수력이 낮아져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특히 청보리와 호밀은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로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올 가을 강수량이 적어 사료작물의 생육이 더딜 수 있으므로, 땅이 얼기 전 눌러주기가 특히 중요하며 내년 봄철 관리(물대기, 추가파종)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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