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말인데' 가장에 의한 일가족 극단적…전북 익산 일가족 사망·인천 쌍둥이 사건
입력: 2020.11.09 09:14 / 수정: 2020.11.09 09:14
전북 익산경찰서는 9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43)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다. /이동률 기자
전북 익산경찰서는 9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43)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다. /이동률 기자

경찰, 익산 40대 가장 체포영장·인천 쌍둥이 모친 구속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익산=이경민 기자] 전북 익산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40대 가장이 아내와 10대 자녀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9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43)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상황이 위중해 영장을 집행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범행 동기로 보이는 생활고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서를 통해 A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몰려 있던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시신부검 결과와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및 약물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사건의 윤곽이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33분께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그의 아내(43)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 등 4명과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가장에 의한 가족 동반 참사에 대해 '가족 구성원이 소유물도 아닌데 인륜에 반하는 범죄'라는 비판과 함께 '얼마나 힘들면 그랬게냐'는 동정론까지 주변의 가슴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선 쌍둥이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30대 여성이 결국 구속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B(39·여)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45분께 자택에서 초등생 쌍둥이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와 아들은 이후 의식을 회복했지만, 딸은 여전히 의식 불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배우자나 내가 낳은 자식도 독립된 인격체"라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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