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소수자‘사방지’ 창극 제주아트센터 공연
입력: 2020.11.06 13:43 / 수정: 2020.11.06 13:43
조선시대 성소수자 ‘사방지’의 험난한 삶을 판소리에 녹여낸 창극 공연이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제주 아트센터)
조선시대 성소수자 ‘사방지’의 험난한 삶을 판소리에 녹여낸 창극 공연이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제주 아트센터)

새로운 판소리 문법으로 풀어낸 창극

[더팩트ㅣ제주=김용덕 기자] 조선시대 성소수자 ‘사방지’의 험난한 삶을 판소리에 녹여낸 창극 공연이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선정사업으로 제주아트센터(소장 강정호)와 제이유(JU) 창극발전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 진행한다.

남녀양성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모든 모욕과 혐오를 뒤집어썼던 인간, 사내인 동시에 계집이었던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실존인물 사방지의 파란만장하고 처절했던 비극적 인생을 전혀 새로운 판소리 문법으로 풀어낸다.

조선왕조실록에 사방지에 대한 기록은 몇 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덧붙여져 세상에 없던 ‘혐오스럽고도 아름다운 사랑가’가 완성됐다.

또 기존 창극의 획일화된 음악 패턴을 과감히 깨부수는 작창과 악기편성도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사방지를 바라보는 세상의 일그러진 시각을 구현한 무대, 한복의 패턴을 변형한 과감하고 도발적인 의상들, 관객의 상상력을 투사하는 미디어 영상기법 등이 씨줄과 날줄로 어우러져 가히 세상에 없던 파격적인 판소리 창극으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악계 최고 슈퍼스타들이 모여 주목받는다.

판소리계 아이돌 스타 김수인이 ‘사방지’역, 소리신동에서 국민 소리꾼으로 우뚝 선 유태평양이 ‘화쟁선비’ 역, 국악계 프리마돈나 박애리가 중성적 남장여자 ‘홍백가’역, 전영랑이 관능적 기생 ‘매란’ 역을 맡는다.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온라인 중계와 더불어 관객석은 일부 개방해 진행한다.

hyej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