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열린 제381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김경수 지사 도의회에 제출…본예산 첫 10조원 시대 열어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가 내년 예산안으로 10조6209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1조1462억원(12.1%) 증가한 것으로, 경남도는 처음으로 본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경남도는 내년 예산안을 경남형 3대 뉴딜과 3대 핵심과제, 경남도민 안전을 중점에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경남형 3대 뉴딜에 모두 6780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뉴딜 관련 1179억원, 저탄소 경제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그린 뉴딜에 5130억원, 사회적 뉴딜에 47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추진해온 ‘청년특별도’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 △청년 주거안정 24억원 △청년친화도시 조성 26억원△청년 정보기반(플랫폼) 고도화 3억원 등 총 802억원이 반영됐다.
이어 ‘교육인재특별도’ 조성에 428억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28억원, 내년 4월 출범 예정인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 출연금 23억원 등을 쓴다.
특히 김경수 지사의 공약인 ‘동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예산 645억원도 편성됐다. 이 중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김해 초정-부산 화명 간 광역도로 건설에 각각 550억원과 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경남도민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양산부산대병원) 구축에 131억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에 302억원, 재해위험지역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54억원,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79억원 등 총 6489억원을 편성했다.
경남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3일부터 열리는 제381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김 지사는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남도민의 일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민생경제 활성화와 경남도의 미래를 잘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편성했다"며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남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잘 사는 경남이 돼야 하는데, 동남권 메가시티가 그 시작이자 완성"이라며 "경제활동의 무대를 동남권으로 옮겨야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고 대한민국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