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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호텔 건립 계획에 시민단체도 '반발'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옛 해운대역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3일 성명을 내고 "동해남부선 폐선 7년, 폐선 구간의 마지막 미개발지인 ‘옛 해운대역’에 대한 국가철도공단의 개발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부산시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옛 해운대역을 고도제한 허용 최고 높이인 78m의 호텔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상업개발에 눈이 멀어 해운대구민, 해운대구청과 어떠한 합의도 없이 무리하게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해리단길‧구남로‧해운대해수욕장을 잇는 해운대의 도시계획을 무시한 명백한 난개발 행위로 시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철도공단은 지금이라도 옛 해운대역 상업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그동안 철도로 인해 고통받아온 시민들을 위해 ‘완전한 공원화’ 계획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해운대역개발은 옛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 일원에 최고 높이 78m의 고층 건물 1동과 3~4동의 저층형 부속 건물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구남로와 해리단길을 잇는 해운대 중심으로 꼽히는 이 부지 일원에 '고층 호텔 건립' 계획이 드러나자 시민사회는 공원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옛 해운대역사 보존 시민공원화추진연대'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철도시설공단은 상업개발을 전면 백지화하고 부산시는 정거장 부지가 시민공원화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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