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준위 "'성추행 민주당' 후보 공천하면 안 된다"
입력: 2020.10.30 16:35 / 수정: 2020.10.30 16:35
3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단디 듣겠습니다 단디 찾겠습니다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국민의 힘 ‘부산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 /부산=조탁만 기자
3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단디 듣겠습니다 단디 찾겠습니다'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국민의 힘 ‘부산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보궐선거 본격화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김상훈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은 30일 "어제 민주당에서 중대한 잘못이 있는 이유로 직위를 잃으면 보궐선거 후보 공천하지 않겠다는 당헌을 고치는 전 당원투표를 하겠다고 뻔뻔하게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단디 듣겠습니다 단디 찾겠습니다'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부산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서 "이번 보궐선거 는 우리가 하자고 해서 하는 선거가 아니다. 민주당의 도덕적 탈을 쓴 것을 부산시민에게 인정하라는 이야기인지 묻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015년 당시 새누리당 경남 고성군수가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그해 10월에 경남 고성에 보궐선거가 치러졌다"면서 "그때 보궐선거 유세 지원을 위해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어떤 분이 내려와 보궐선거 요인을 제공한 당은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도 반대되는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당 비상대책위원은 "왜 수백억을 들여서 보궐선거를 하는가"라면서 "부산시장이라는 사람이 시청 집무실에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서 직원을 농락해 만들어진 ‘성추행 보궐선거’"라고 강조했다.

정양석 당 사무총장 역시 "왜 우리가 1년 임기 시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가. 정말 생각하기도 부끄러운 성추행 사건 때문에 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서울시장, 충남지사, 부산시장은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 도민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선 전에 그 일이 발생했는데 총선까지 비밀을 은폐했다. 총선 전에 밝혀졌으면 당연히 더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선됐을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이제 당헌당규까지 바꿔서 후보를 내겠다고 한다. 가족 중에 사고를 치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당원투표로 개정하겠다는, 우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보승희(중구영도구) 의원은 "이미 2년 동안 오거돈 전 시장이 서병수 전 시장이 해 온 사업을 적폐로 규정하고 재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그 사업을 진행했다"며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사퇴를 하고 지난 1년간 시정은 공백을 가졌다. 부산을 재도약할 수 있는 철학과 비전을 가진 인물이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데 권력을 쓸 수 있는 시장이 나와야 한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인물이 당선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시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후보 공천을 통해 심판을 받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발언을 시작으로 민주당 역시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당헌 당규를 수정한 뒤 후보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선 부산 지역 보궐선거 후보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각에선 당내에서 소신 의견을 꾸준히 피력하면서 'Mr. 쓴소리'라는 별칭을 가진 동시에 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지닌 김해영 전 의원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최연소이자 첫 여성 후보로 박인영 시의회 전 의장을 주목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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