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시대의 그늘…인천 아파트서 중증앓던 노부부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10.29 10:22 / 수정: 2020.10.29 10:22
2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3분께 인천시 계양구 소재 아파트에서 A(72)씨와 그의 아내 B(6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동률 기자
2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3분께 인천시 계양구 소재 아파트에서 A(72)씨와 그의 아내 B(6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동률 기자

극단적 선택 추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한날 세상을 등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3분께 인천시 계양구 소재 아파트에서 A(72)씨와 그의 아내 B(6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에 "외박을 했다가 돌아와보니 두 분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부의 몸에 특별한 상처가 없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점으로 미뤄 B씨가 주도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뇌경색을 앓아 혼자서는 거동조차 힘든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나 자세한 가정사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타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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