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재·중간재 수입 급갑… 창원상의 "수출기업 금융지원 필요"[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감소 추세를 보여온 경남 창원지역 수출이 3분기에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창원상공회의소는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3분기 창원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8억1742만달러(한화 약 4조2988억원)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수입은 12억2447만달러로 13% 줄었다.
창원상의는 올해 3분기 수출량 증가의 주 요인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분기에 미뤄진 수출물량이 3분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시의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 무역수지 흑자액이 21.5% 증가한 25억9295만달러를 기록했다"면서 "다만, 앞으로의 수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간재나 원자재 수입이 각각 23.0%, 17.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경남 수출은 18.6% 감소한 78억4993만달러, 수입은 29.1% 감소한 37억6937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3분기 창원시와 총교역액이 증가한 국가들은 홍콩(185.0%), 싱가포르(171.7%), 브라질(153.7%), 노르웨이(121.0%) 등이다. 가장 큰 폭의 교역액 증가를 보인 홍콩은 2분기 처리하지 못한 기타기계류(반도체 제조기기) 수출이 3분기에 이뤄졌고, 철도차량(전철)과 부품 인도가 주요 증가 요인으로 나타났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시 무역수지는 경남의 63.5%, 전국 15.7%로 경남과 전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지만 여전히 수출시장의 조건과 환경은 크게 악화한 상황"이라며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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