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야당 "피격공무원, 월북 아니란 증거 차고 넘쳐"…해경청장 "그래도 자진월북"
입력: 2020.10.26 16:26 / 수정: 2020.10.26 16:26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6일 북한 해역에서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사망했다는 해경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팩트 DB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6일 북한 해역에서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사망했다는 해경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팩트 DB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서 '격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26일 북한 해역에서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사망했다는 해경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당은 근거도 없이 결론을 냈다며 해경을 맹비난했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족에 의한 표류 가능성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해경이 공개한 중간수사결과 내용은 뇌피셜"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해경이) 소설을 쓴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해경이 비공개 기자간담회에 실종 공무원의 도박횟수와 금액까지 밝혔다"며 "이는 명예살인이다. 도박빚이 있으면 모두 월북하느냐"고 따졌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역시 "(해경이) 북한의 발표에 짜맞추기식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며 "자진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청장은 "청와대 지시를 받아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통신·금융조회를 통해 (이씨가) 평소에 인터넷 도박을 많이 했고 실종 직전까지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꽃게 대금은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며 "당직 근무 1시간 전에도 토스 계좌로 입금한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실족 가능성에 대해선 "어업지도선의 난간이 98㎝이고, 실족을 하더라도 지도선의 좌우현에 (올라올 수 있는) 안전사다리가 있다"며 일축했다.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유가족에게 큰 아픔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수사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궂은 일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해경은 지난 22일 오후 '어업지도 공무원 실종 수사 관련 간담회'를 열어 이씨가 실종 직전까지 인터넷 도박을 하다 돈을 탕진해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월북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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