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락요양병원 감염 확산…검체채취 보건소 의료진 등 8명 추가
입력: 2020.10.20 14:41 / 수정: 2020.10.20 16:50
부산 북구 만덕동 소재의 해뜨락 요양병원 전경.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북구 만덕동 소재의 해뜨락 요양병원 전경. /부산=김신은 기자

인지장애 어르신 저항으로 의료진 방호복 손상 감염 추정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직원과 입원환자 등 73명이 무더기 확진된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검체채취에 나선 북구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 중이던 입원환자 7명도 전날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기준 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는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15명, 환자 65명, 관련 접촉자 1명 등이다.

관련 접촉자 567번은 북구보건소 소속 검체채취 의료진이다. 이 직원은 지난 13일 해뜨락 요양병원 2층에서 환자의 검체채취를 했다. 당시 검사를 받던 환자가 이 직원의 방호복을 잡아당기는 등의 저항을 하면서 보호복이 손상돼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이 직원은 검체채취 이후 닷새만인 17일 증상이 발현돼 19일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해 검체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13일 검사에서도 직원(567번 확진자)의 보호복이 손상됐다고 한다"며 "검체채취 중 위험에 노출되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확진된 입원환자 7명은 571~577번으로 감염겸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부산시 북구보건소 입구.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 북구보건소 입구.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현재 요양병원 안에 격리된 입원환자 107명 중 2층에 입원해 있던 18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 또 병원 2층을 소독한 뒤 1층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병상을 분산 배치해 병상 간격을 2m 확보하고 병상 간 칸막이도 설치했다. 또 북구보건소의 전 직원 160명의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은 "직원 중 같은 사무공간에 생활하거나 식사를 같이했던 직원 30명은 자가격리됐다"며 "북구보건소는 소독조치가 완료돼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으며, 당분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필수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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