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신임대표 취임 후 첫 방문…김해 봉하마을 묘소 참배 일정도[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을 방문해 행정구역 통합 개편에 앞서 농촌의 붕괴를 막기 위해 농업인을 ‘국토관리자’로 지정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종철 대표는 2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제안한 부울경 메가시티 등 권역별 대도시권 건설은 행정구역 통합개편의 문제다. 최근 논의되는 행정구역 통합개편의 찬반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농촌'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방 시·군·구가 소멸의 초입에 접어들고 있어 자칫 규모의 경제, 예산집행의 효율성만 강조할 경우 농촌의 몰락이 뒤따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의 전제로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에게 가칭 '국토관리자'라는 공적 지위를 부여하고, '국토관리자 수당'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해 효율적인 국토관리와 농업보호 가능성을 규명하자"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SRT를 운영하는 SR의 통합도 거론했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듯이 KTX와 SRT의 분리운영은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발생시키고 있고 일부 지역 특히 창원과 김해 등의 주민들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문제인 정부는 비용의 낭비를 막고 철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권영길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맺어진 창원과의 인연을 상기시키며 "경남 창원 성산구는 진보정치 1번지의 성지이다. 앞으로 경남을 자주 방문해 현안을 챙기고 독자적인 힘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이겨 다시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철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