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하수처리장 증설, 의회 통과 됐으나 갈등 불씨 남겨
입력: 2020.10.20 10:36 / 수정: 2020.10.20 10:36
포항시민연대(준)는 19일 오전 포항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철회를 촉구했다./포항=김달년기자
포항시민연대(준)는 19일 오전 포항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철회를 촉구했다./포항=김달년기자

하수처리장 증설 동의안, 의시원들간에도 의견 분분... 투표까지 거쳐 통과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포항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포항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해 사업 추진은 가능해 졌지만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포항시민연대(준)는 19일 오전 포항시의회 앞에서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부결된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을 재상정해 일방적으로 처리하려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또한, "해당 위원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재상정하는 것은 상임위 결정을 무력화하고 시의회 절차 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 라며 비판했다.

이어 포항시의 예산낭비와 특정업체를 위한 특혜의혹이 있다며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포항시의회는 19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을 투표에 붙여 통과시켰다. 사진은 본회의 모습/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는 19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을 투표에 붙여 통과시켰다. 사진은 본회의 모습/포항시의회 제공

시민단체들의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포항시의회는 이날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포항하수처리시설 개선공사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제적의원 30명 중 찬성 21, 반대 7, 기권 2로 가결했다.

동의안 상정과 함께 의원들 간에는 "기존시설을 이용하느냐", "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반납하고 정부로부터 페널티를 받느냐"는 문제 때문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투표까지 진행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통과된 동의안은 지난달 7일 포항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동절기 미생물 농도조절시 기존시설로도 이용이 가능하고, ▶기존 상수도 사용량이 전체 총량에 한참 못미친다는 이유로 재적 8명 중 찬성 4, 반대 3, 기권 1로 부결된 바 있다.

동의안이 통과되자 포항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각의 우려에 대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행정의 신뢰를 높이고 앞으로 사업의 투명성 확보와 시민 우려 불식에 더욱 힘쓰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항하수처리장 내 기존 생물반응조의 동절기 강화된 수질 기준을 맞추기 위한 하수 체류시간을 늘리는 개선사업이다.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총 사업비는 470억으로 국비 235억, 도비 49억, 민간 186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착공 및 2024년 준공 예정이다.

tktf@tf.co.krBTO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