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탄희의원이 질의를하고 있다./대구=박성원기자 |
신라공고 코로나 19 등교 금지령 중에도 학생들 등교 시켜 11시간 기능 훈련 시켜
[더팩트ㅣ대구=오주섭기자] 경북 경주 신라공고에서 지난 3월 이 학교 학생이 학교의 가혹한 기능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가 각종 기능대회 입상 실적을 올리기 위해 코로나 19로 학생 등교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학생들을 등교하게 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11시간 이상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19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 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 학부형 C씨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증언했다.
C씨는 "학교와 도교육청, 교육부에 수차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오히려 가정사와 아들 탓으로 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학교측이 기숙사 생활을 제대로 감시 감독하고 일탈을 잡아 줬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텐데 오히려 아들의 음주와 흡연을 문제삼았다"고 주장했다.
C씨는"아들이 등교를 1년에 300일 이상을 했고 매일 11시간이상 혹독한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2주에 한번 집에 오면 잠만자다 갔는데 무슨 가정사냐"며 분개했다.
또 "코로나 19로 등교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등교 동의서를 부모가 아닌 학생들이 자필로 허위 서명을 했다"며"학교가 아들에게 무리한 등교와 가혹한 훈련을 강요치 않았다면 이런일이 있었겠냐"고 울분을 통했다.
C씨는 "아들이 기능장을 수상하는데 지인을 통해 금품을 제공 해야만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며"이런 불공정한 대회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실적 시스템을 바꿔달라"고 교육부관계자에게 건의했다.
앞서 이의원은 경북도교육청 임종식교육감에게 이 학교가 등교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학생들을 등교시켜 훈련을 한 연유를 따져물었다.
이 의원은 학교가 기능장 학생을 배출하면 해당 교사에게 수백만원의 인센티브를 주는것과 무관치 않은것 아니냐"며 경북도교육청 임종식교육감에게 날을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