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늦가을 약용작물 제때 수확해야 품질 좋아요"
입력: 2020.10.19 09:00 / 수정: 2020.10.19 09:00
늦가을에 수확하는 주요 약용작물(왼쪽 상단부터 도라지, 더덕, 황기, 일천궁, 삽주, 작약) /농진청 제공
늦가을에 수확하는 주요 약용작물(왼쪽 상단부터 도라지, 더덕, 황기, 일천궁, 삽주, 작약) /농진청 제공

수확 뒤엔 빨리 말려야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본격적인 약용작물 수확 철을 맞아 초보 재배자 등을 대상으로 품질 좋은 약용작물 생산을 위한 수확과 건조 방법을 제시했다.

19일 농진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지하부(뿌리 부분)를 활용하는 약용작물은 지역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잎이 떨어지고 생육이 멈추는 10월 말~11월 초에 수확한다.

도라지는 식용으로 쓸 경우 일 년 내내 수확할 수 있다.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3∼4년 차에 지상부(윗부분)가 완전히 말라 죽은 뒤나 이른 봄 수확하는 것이 품질이 좋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3월, 12월에 수확했을 때가 6, 9월에 수확했을 때보다 조사포닌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덕은 밭에 심은 뒤 2∼3년 차에 수확할 수 있는데 1개당 30∼50g 이상 돼야 상품성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수확 시기를 조정한다.

황기는 약용의 경우 보통 3년 차 늦가을에 잎과 줄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수확한다.

천궁, 삽주(백출)는 10월 말부터 잎과 줄기가 누런색으로 변하면 수확한다. 천궁은 잎이 달린 채로 캐서 흙을 털고 밭고랑에서 1∼2일간 말린 다음 거둬들인다. 삽주는 수확 전 지상부를 미리 없애면 더 수월하게 거둘 수 있다.

작약은 4년 차 즈음 잔뿌리가 발생하기 전후인 9월 말~10월 말께 수확하는 것이 좋다. 뿌리는 약용으로, 뿌리를 제거한 뇌두(머리부분)는 종근(씨뿌리)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확한 약용작물은 흙과 잔뿌리를 없애고 되도록 빨리 건조․가공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바로 건조․가공이 힘들면 통풍이 잘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도라지․황기․작약은 40℃, 천궁은 40~50℃ 정도에서 충분히 말린다. 약용작물을 햇볕에 오랫동안 말리면 색이 변하고 품질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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