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주요 단체들이 16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국감장에서 5.18 당시 군의 살상 진압을 공식 사과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1일 남영신 총장의 취임식 장면./더팩트 DB |
만시지탄 아쉬움 있지만 높이 평가…올바른 역사관 자리매김 출발점 되기를 기대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5‧18기념재단 및 5‧18 주요 3단체((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사)5·18구속부상자회)가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자행된 군의 무자비한 진압과 살상에 대해 40년만에 공식 사과를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고 만시지탄의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육군의 최고 책임자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군의 행동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하였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육군참모총장의 사과가 아직 침묵하고 있는 광주학살 관련자들의 용기 있는 참회와 고백으로 이어져 5·18에 대한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 이것이 화해와 용서의 장으로 승화되고 국민 통합의 밑거름이 되어 우리의 현대사에 국민주권과 인권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이 정립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단체들은 "오월 동지들은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가해 당사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였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의 사과가 그동안 우리 5월 동지들과 광주시민들이 업보처럼 등에 지고 살아온 40년의 한과 고통을 모두 치유할 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밝히며 "그러나 그동안의 처절한 상흔들이 명예로운 자부심으로 바뀌고, 나눔과 연대를 바탕으로 민주, 인권, 평화의 오월 정신이 위대한 정신적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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