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의회 왜 이러나…후반기 '의장 선거' 둘러싼 고소 난무
입력: 2020.10.15 10:54 / 수정: 2020.10.15 10:54
부산지역 일부 기초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고소로 이어지면서 내분등으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은 부산진구의회 로고.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지역 일부 기초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고소로 이어지면서 내분등으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은 부산진구의회 로고.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진구의회 이어 연제구의회도 소송 예고…지역사회선 '감투 싸움' 비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지역 일부 기초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고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초의회 의원들끼리의 감투를 둘러싼 내분과 함께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더팩트> 취재 결과, 부산진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진규 의원은 지난달 장강식(무소속) 부산진구의회 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문제의 발단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지난 6월 25일 의장 선거에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으로 당선됐다.

당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최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지만 장 의장이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표를 확보해 의장 선거에서 19표 중 10표를 받아 당선됐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7월 6일 당론으로 정한 후보를 배제하고 자신이 직접 후보로 나선 장 의원과 그를 지지한 김미경·백범기·방광원 의원의 행동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모두 제명 조치했다.

무소속 상태인 이들 의원들은 다음날인 7일 오전 부산진구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진규 의원을 비롯한 6명 의원이 담합해 의원총회를 빙자하고 다수의 힘을 과시했다"며 "이번 의장단 선거와 관련된 민주당 의원 총회도 사전에 최진규 의원을 후보로 정해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일부 의원이 함께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진규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중앙당 지침에 따라 민주당 부산시당의 주관하에 투표를 실시했고, 2명의 후보가 경선에 나서 부산진구의회 의장 후보로 제가 선출된 것"이라며 "투표 결과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재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소뿐 아니라 부산진구의회에선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장 의장에 대한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회 파행'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연제구의회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민주당 의원 간 갈등이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민준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같은 당 소속 구의원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2일 연제구의회 의장선거에서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최홍찬 의원이 민주당 이의찬 의원을 한 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연제구의회는 민주당 6명, 당시 미래통합당 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당초 예상된 민주당이 아닌 미래통합당에서 의장이 나온 것.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론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최 의원 등 2명을 제명 조치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신청해 지난 7일 징계 처분 '취소'와 징계 청원 '기각' 처분을 받아냈다.

최 의원은 "정치인을 떠나서 한 사람에게 씌워졌던 누명이 벗겨졌을 때는 최소한의 사과나 입장표명은 했어야 하지만 아무런 말도 없다"며 소송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사상구의회 민주당 의원 4명과 당원 등 30여명은 지난 6월 29일 사상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과 결탁해 의장에 당선된 조병길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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