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보이스피싱 조직에 9억 송금한 현금수거책 3명 구속
입력: 2020.10.14 13:21 / 수정: 2020.10.14 13:21
경남지방경찰청이 14일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3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창원=강보금 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이 14일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3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창원=강보금 기자

'고수익 아르바이트' 속여 조직원 모집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8억9000만원을 편취해 조직원에게 송금한 현금수거책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A(21)씨 등 현금수거책 3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9월 24일까지 경남을 비롯해 부산, 서울, 경기 등 전국을 돌며 피해자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 받아 총 8억9000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고수익 알바'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연락한 뒤 성명불상 조직원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피해금을 건네받는 현금수거책 역할을 하기로 공모했다.

A씨는 경남과 부산 일대에서 피해자 5명과 접촉했으며 총 1억8000만원을 전달받아 조직원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나머지 현금수거책 B, C씨는 A씨의 친구로, 조직원을 소개받아 같은 방식으로 경남, 부산, 대구, 서울, 경기 등에서 피해자 13명을 만나 총 7억1000만원 상당을 편취해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건당 30만~50만원의 액수를 알바비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전화로 "금융감독원 직원이다.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돈을 정리하지 않으면 압수될 수 있다"며 "직원을 보낼테니 돈을 인출해 만나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라고 피해자를 속여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앞으로도 경찰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금융기관, 수사기관을 사칭한 후 자신들이 보낸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고액알바와 수금알바라는 명목으로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어 구직을 할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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