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불안해서 달려왔다. 두 달 전 얼굴 본 게 다인데…"
입력: 2020.10.14 13:25 / 수정: 2020.10.14 13:25
14일 5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 /부산=조탁만 기자
14일 5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52명 확진… 환자·의료진 '동일 집단 격리'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4일 직원과 환자 등 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 앞에서 60대 아주머니인 A씨는 발을 동동 굴렀다. 코로나19 확진자인 어머니가 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요양병원은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환자·의료진을 대상으로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치를 한 상황이다.

A씨는 취재진과 만나 "병원 측에서 '어머니가 전날인 13일 코로나 19 검사 중이다'고 연락이 왔다"며 "오늘 얘기해 준다더니 계속 전화를 안 받길래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이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부산 485번 환자의 확진 소식과 함께 자신의 어머니도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오전 원무과 직원과 연락이 됐다. 현재 양성이라고만 들었고 증상이 어떤지는 알지 못한다. 부산의료원에 이송된다고 들었다"며 어머니의 상태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했다.

A씨는 "7월 이후부터는 병원에서 유리벽 너머로만 어머니를 면회할 수밖에 없었다"며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인 13일 이 요양병원 간호조무사(50대 여성)가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14일 오전 기준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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