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에서 13일 열린 대구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에서 이시복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김승미(왼쪽) 원장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방송 캡처 |
대구 시의원들,신임원장 인사청문회서 저조한 경영실적 관련 집중 질의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대구시의회가 코로나19 상황인데도 신임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에서 저조한 경영실적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벌여 질의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13일 대구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기관인 대구의료원의 신임 원장에 대한 인사청문에서 청문위원 8명 중 4명이 경영 실적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실제 대구의료원은 2019년 567억5900만원 수익에 592억3300만원 지출로 24억 7400만원의 적자를, 2018년에는 552억 2500만원 수익에 561억500만원 지출로 8억8000만원 적자를, 2017년 512억7300만원 수익에 540억8500만원 지출로 28억1200만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이시복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질의 시작부터 "김천의료원도 만성적자에 시달리다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반석위에 올려놨다"며 "전국 34개 의료원중 16개 의료원이 흑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애 의원(국민의힘, 달서구1)도 타 지방 의료원과 비교하면서 "대구시가 타 시도 보다 인건비 비율이 높은데 절감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갑상(무소속, 북구1)도 "적자운영은 후보자님도 크게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자를 해소하려면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원(국민의힘, 수성구4) 의원도 "20개 진료 과목 중 흑자 내는 과 적자 내는 과 구분해서 흑자 내는 과가 많아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승미 의료원장 후보자는 적자운영에 대해 "대구의료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고, "의료 인력의 적기 적소 충원이 어렵다. 필수 진료과의 인력을 초빙해도 인건비문제와 환자수가 별로 없어 바로 퇴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의료수익을 내기가 힘들다. 의료수가가 높은 응급의학과는 몇 년째 의사를 못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특히 "간호인력도 이직률 높아 사람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 직원간 화합에도 장애가 있는만큼 우선 병원내 직장 분위기를 금방 분위기를 희망이 섞여 있는 신뢰분위기로 만드는 것 필요하다"며" 그간의 경험 쏟아 시민이 신뢰하고 시민들에 사랑받는 대구의료원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 동안 경영 실적’에 대한 질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김 후보자도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답변을 대부분 해야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역할보다 경영 실적 개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구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대구의료원 원장 청문에 대한 적절한 질의였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한편, 지난 2월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창궐하면서 대구의료원의 모든 병상에 대한 소개가 있었지만 중환자 및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없어 대구시의 초기 대응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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