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방안 마련하라는 감사원 통보도 무시[더팩트ㅣ김천 =김서업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개선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비 310억원을 휴게소 운영업체에 떠 넘겨 문제가 되고 있다.
14일 송언석 의원(국민의힘,경북 김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16년 전국 135개 임대 휴게소에 화장실 개선사업을 시행하면서, 총사업비 415억원 중 310억원을 휴게소 운영업체에 부담시켰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한국도로공사 자산으로 휴게소 화장실의 실질 가치를 증가시키는 비용은 도로공사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화장실 개선비용을 운영업체에게 부담시키고 개선된 화장실은 자산으로 편입시켜 자산 가치를 증가시켰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에 ‘휴게소 화장실 개선사업의 비용을 운영업체에 부담시키지 않도록 하고, 합리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구용역 수행을 핑계로 지금까지 보상조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2월~8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76억원(27.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동기 대비 489억원 감소한 2월(-42.0%)과 509억원 감소한 3월(-46.7%) 매출액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이러한 상황에도 휴게소 운영업체에 대한 한국도로공사의 지원은 미미했다.
휴게소 임대료 지원은 추석 연휴기간(9.29.~10.4) 휴게소 실내 매장 이용 중단에 따른 6일간 면제에 불과했다.
송언석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한국도로공사의 지원은 미흡하고, 억지로 떠넘긴 화장실 개선공사 비용에 대한 보상조치는 더디기만 하다"며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업체의 상생 발전과 실질적인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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