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 후] "형님 편히 쉬십시오" 박지원 국정원장의 애틋한 SNS 이별
입력: 2020.10.13 16:40 / 수정: 2020.10.13 17:19

박지원 국정원장이 2019년 8월30일 워싱턴DC 근교 요양원에 있는 큰형을 만나고 귀국을 위해 뉴욕행 기차안에서 근심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큰형님을 마지막 뵈는 것 같아 너무 심란하다는 글을 올려 최근 이 글을 접한 지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발췌
박지원 국정원장이 2019년 8월30일 워싱턴DC 근교 요양원에 있는 큰형을 만나고 귀국을 위해 뉴욕행 기차안에서 근심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큰형님을 마지막 뵈는 것 같아 너무 심란하다"는 글을 올려 최근 이 글을 접한 지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발췌

문재인 대통령 조화 보내 위로…큰형 사망으로 쌓인 슬픔 위로하는 댓글 이어져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이 평소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다고 알려진 큰형 故 박청원씨 죽음에 대한 애도하는 마음을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국정원장으로 지명되면서부터 그동안 페이스북을 중단했으나 국정 현안을 돌보느라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자 SNS를 통해서나마 애틋한 이별을 했다

박 원장이 13일 올린 페이스북 내용에 따르면 장례식은 12일 미국 워싱톤DC 근교 한 교회에서 진행됐다. 박지원 원장의 큰형 사망 소식은 지난 5일 <더팩트>의 단독 보도([단독] 박지원 국정원장, 큰형 사망 비보에도 장례식 못가…목포 지인들 '위로')로 국내에 알려졌다. 보도 후 단독 기사에는 박 원장의 안타까운 처리를 위로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평소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다고 알려진 큰형 故 박청원씨 죽음에 대한 애도하는 심정을 자신의 SNS에 절절히 담았다/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발췌
박지원 국정원장이 평소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다고 알려진 큰형 故 박청원씨 죽음에 대한 애도하는 심정을 자신의 SNS에 절절히 담았다/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발췌

박지원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큰형의 아들과 며느리가 하버드 출신 변호사이고 첫째 딸은 미국 법무부 검사, 사위는 교수, 셋째도 하버드 출신 의사이며 사위도 의사다"고 밝히며 "큰형님은 평소 자식들에게 국제결혼을 안 시켰다고 자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본인의 장례식 불참을 아쉬워하며 "뉴욕에 사는 둘째 딸과 사위, 손자가 참석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워싱턴 DC 근교 알렉산드리아 요양원에서 큰형을 마지막으로 봤던 2019년 8월 28일 페이스북에 "큰형님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라며 슬픈 감정을 지인들에게 전한 바 있다. 당시 박 원장은 "목포제일중학교와 목포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큰형 친구들은 아직도 건강한데 형님은 몸이 아파 요양원에 계신다"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함께 전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2019년 8월29일 워싱턴 DC 근교 요양원에 있는 큰형을 만나기 위해 탑승한 뉴욕발 워싱턴DC행 기차안에서 샌드위치를 먹고있다./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발췌
박지원 국정원장이 2019년 8월29일 워싱턴 DC 근교 요양원에 있는 큰형을 만나기 위해 탑승한 뉴욕발 워싱턴DC행 기차안에서 샌드위치를 먹고있다./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발췌

당시 목포에서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큰형과 이별을 하고 뉴욕을 경유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뉴욕에서 바라 본 목포! 언제 뉴욕처럼 도시재생사업과 건설, 활기찬 경제, 문화, 예술 그리고 사람이 특히 젊은이가 모여드는 도시가 될까?"라며 목포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를 뒤늦게 접한 지인들은 큰형을 잃은 박 원장의 슬픔에 대한 위로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며 故 박청원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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