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보선 불출마' 요구한 부산시 국감
입력: 2020.10.13 15:58 / 수정: 2020.10.13 15:58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시간 늦은 국감에 불만 표시한 박성민 의원…여‧야 의원간 신경전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의원들이 거세게 압박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국민의 힘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은 이날 지난 7월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초량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뒤 변 권한대행에게 보선 불출마를 거듭 요구했다.

김 의원이 변 권한대행에게 "내년 보궐선거에 나갈 건가"라며 3차례나 재촉하자 변 권한대행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탄핵에 공동책임이 있는 권한대행의 보궐선거 출마는 염치가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있다"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누가 나가라고 해도 응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보선 나가지 않는다고 선언할 수 있냐"고 압박했다.

변 권한대행은 "지금은 출마를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응수하자 김 의원은 "여지를 남기는 걸로 보겠다. 마음 속에 상식이 아닌 다른 권력의지가 있는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정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 국민의힘 박민성 의원이 "다른 기관의 국정감사와 같이 오전 10시에 시작해야 한다"며 "1시간 늦은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이유를 살펴보니, 시의회 본회의 일정을 진행하면서 국정 감사를 미뤘다고 한다. 부산을 돕고자 왔는데 납득이 안된다"고 신경전을 펼쳤다.

박 의원은 "부산시청을 들어오면서 깜짝 놀랐다. 위원회는 여러 문제점을 진단하고 협력·지원할 일이 없는지 고민도 한다"며 "특히 부산은 현안이 많아 기대도 많았다. 그런데 시청에 들어오면서 국정 감사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닌 거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위원장은 "지방의회 일정을 배려한 것이다. 부산 공무원도 의회 일정에 참여해야 했다. 부득이하게 국감 일정이 조정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여야 의원들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같은 당 전봉민 의원의 부친이 운영하는 건설사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에게 "특정 민간기업을 국감에서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발언이다.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의뢰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국회는 살피는 대상이나 분야에 대해선 한정이 없다. 특히나 국토위에서 다뤄야 할 인허가 문제와 관련이 있다. 박성민 의원의 지적은 의정활동을 침해한 발언이다. 적절치 않다"고 맞대응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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