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의 S고교에서 지난 8월 10일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신상 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KBS뉴스 캡쳐 |
피해자 가족...개인 신상 공개로 고통
[더팩트ㅣ김천 =김서업 기자] 경북 김천시 S고교에서 지난 8월10일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폭행 사건 피해자 가족 K씨는 "성폭행이 발생한 S고교의 학부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에게 학교로부터 피해자 학생의 신상 정보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모 운영위원 A씨의 자녀를 통해 피해자의 정보가 학생들에게 알려져 여러 사람으로부터 확인전화가 오는 등 피해 학생과 가족이 2차 가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부모 운영위원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경북도 교육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한 사건발생 보고를 3일 동안 지체하는 등 성폭력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은폐 의혹과 피해자 보호 조치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늑장대응이란 비판이 거세지자 경북도 교육청은 사건발생 한 달이 지난 9월 15일부터 이틀간 5명의 인원을 투입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김천 S고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관리책임을 물어 학교 관계자 3명에 대해 주의.경고 행정처분을 내렸다.
피해자 가족 K씨는 " 개인정보 유출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가해자는 최근 볼링을 치며 즐기는 사진을 SNS에 여러 장 게시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는 데 경찰과 검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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