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 울산 33층 주상복합건물 대형 화재, 진화 작업 '총력'
입력: 2020.10.09 08:24 / 수정: 2020.10.09 10:24
8일 오후 11시7분쯤 울산시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8일 오후 11시7분쯤 울산시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8일 오후 11시 7분 삼환아르누보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강한 바람으로 순식간에 번져 '아수라장'

[더팩트 | 울산=강보금 기자·박순규 기자] 울산 도심의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나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확산한 가운데 큰불은 잡혔지만 잔불이 남아 10시간 넘게 완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화재 발생 이후 지금까지 총 77명이 구조됐고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화재와 관련해 총 77명을 구조했고, 단순 연기흡입으로 모두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열기로, 위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고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돼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의 울산 남구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8일 오후 11시 7분께 시작된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아파트 외벽 위아래로 번지며 확산했다. 큰 불길은 1시간 30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내부로 옮겨붙은 불을 완전히 잡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9일 오전 10시 넘게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오전까지 소방대원들이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행한 대형 화재의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울산=뉴시스
9일 오전까지 소방대원들이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행한 대형 화재의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울산=뉴시스

불은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33층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졌다. 불길이 치솟자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고, 모두 88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당국은 미처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옥상에 대피해 있던 40여명을 비롯해 53명을 구조했다. 주상복합 인근에 있던 대형마트에도 불길이 옮아붙어 진화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8일 오후 11시7분께 발생한 불이 삽시간에 주위로 옮겨붙고 있는 장면./울산=뉴시스
8일 오후 11시7분께 발생한 불이 삽시간에 주위로 옮겨붙고 있는 장면./울산=뉴시스

소방당국은 1시간3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현재까지 완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측은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개별 호실 내부로 진압해 불길을 잡는 중이며 확인해야 할 개별 호실이 많아 완전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직후에는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4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피난층(28층)과 옥상 등지로 대피해 있던 주민 54명을 구조했다.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 중 일부와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등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들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는 등 비교적 가볍게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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