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간호조무사에 불법 수액 맞은 3명 감염…간호조무사는 ‘사망’
  • 김신은 기자
  • 입력: 2020.10.08 15:23 / 수정: 2020.10.08 15:23
부산시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중 3명은 한 집에서 가정방문 간호조무사로부터 불법으로 영양수액으로 추정되는 주사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병선 부산시민방역추진단장이 이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 캡처
부산시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중 3명은 한 집에서 가정방문 간호조무사로부터 불법으로 영양수액으로 추정되는 주사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병선 부산시민방역추진단장이 이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 캡처

부산시 “확진자-사망자 역학적 연관 있을 것…주사 맞은 사람은 반드시 검사를"[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8일 부산의 한 집에서 가정방문 간호조무사로부터 불법으로 주사를 맞은 3명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2명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전날 총 873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 5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누적 47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는 부산 469번, 470번, 471번, 472번, 473번 환자이다.

470번, 471번, 472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고령인 이들은 얼마 전 집에서 영양수액으로 추정되는 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주사를 놔준 사람은 간호조무사로 지난 3일 사망했다. 숨진 간호조무사와 주사를 맞은 확진자 3명 모두 고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호조무사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지난 5일 장례를 치른 상태라 사후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부검 등은 진행할 수 없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사체검안에 급성심장사로만 나왔고 다른 선행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3명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역학적으로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간호조무사의 활동 지역이 부산시 전역일 것으로 생각돼 지난 9월 이후 집에서 개인적으로 주사를 맞은 분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간호조무사는 병원 소속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병원 처방없이 가정을 방문해 주사를 놓는 것은 불법"이라며 "하지만 주사를 맞은 사람은 불이익을 받지 않으니 꼭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469번 환자와 473번 환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감염원은 '기타'로 분류됐다.

이날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최소남이비인후과의원과 팡팡노래방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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