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연평도 피살 공무원' 아들도 "아빠 명예를 돌려달라" 월북설 반박
  • 윤용민 기자
  • 입력: 2020.10.05 21:50 / 수정: 2020.10.05 21:50
이씨의 친형인 래진(55)씨는 5일 조카이자 이씨의 큰 아들인 A(17)군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 친필 호소문을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문. /이래진씨 제공
이씨의 친형인 래진(55)씨는 5일 조카이자 이씨의 큰 아들인 A(17)군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 친필 호소문을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문. /이래진씨 제공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아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씨의 친형인 래진(55)씨는 5일 조카이자 이씨의 큰 아들인 A(17)군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 친필 호소문을 공개했다.

A군은 호소문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통화를 했고 동생에게는 며칠 후에 집에 오겠다며 화상통화까지 한 아빠가 갑자기 실종이 되면서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빠는 늦게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셨다"며 "늦게 생긴 동생을 너무나 예뻐하셨고 저희에게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아빠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저희 아빠가 38㎞의 거리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A군은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느냐"며 "왜 아빠는 거기까지 갔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안 했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아들이 5일 호소문을 공개했다. /이래진씨 제공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아들이 5일 호소문을 공개했다. /이래진씨 제공

A군은 "(아빠는) 평범했던 한 가정의 가장이었으며 치매로 아무것도 모르고 계신 노모의 아들"이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저와 제 동생을 몰락시키는 현 상황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셨고 광복절 행사, 3·1절 행사 참여 등에서 아빠의 애국심도 보았다"며 당국의 월북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A군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인 (아빠가) 나라의 잘못으로 바다 속에서 고통받다가 사살당해 불에 태워져 버렸다"며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A군은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글을 맺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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