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면 형제' 기부금 2억 넘어…형 '대화가능', 동생 '고갯짓'(종합)
입력: 2020.10.05 19:20 / 수정: 2020.10.05 19:20
5일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 등에 따르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들 형제를 위한 기부금은 이날 기준 2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불이 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형제가 사는 집의 모습. /더팩트 DB
5일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 등에 따르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들 형제를 위한 기부금은 이날 기준 2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불이 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형제가 사는 집의 모습. /더팩트 DB

일반병실 옮긴 형제에 '온정의 손길'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크게 다친 초등학생 형제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 등에 따르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들 형제를 위한 기부금은 이날 기준 2억원을 넘어섰다.

시민 750여명이 사고 이후 약 3주간 형제를 위해 써달라며 학산나눔재단에 지정 기탁한 돈은 1억4600여만원이다.

서울의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에는 현재까지 45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인 상태다.

앞서 인천시교육청 소속 직원들은 지난달 말 성금 약 1463만원을 모아 형제가 다니는 학교에 전달한 바 있다.

이렇게 전국에서 모인 후원금은 대부분 형제의 치료비와 재활비로 쓰일 예정이다.

다행히 이들 형제는 추석 연휴 기간 상태가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형인 A(10)군은 의료진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으며, 동생(8)은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형제는 그동안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자택 주방에서 난 불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A군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 수업을 받아 급식을 먹지 못하고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형의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들었지만 여전히 조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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