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날 교통사고 평소 1.36배, 집중력 떨어져 대형사고 위험 높아
입력: 2020.09.28 12:04 / 수정: 2020.09.28 12:04
평소보다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추석 연휴(연휴 전날 사고 일평균 1.36배)기간 동안 승용차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외곽도로(28일 11:00시) 전경./광주=박호재 기자
평소보다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추석 연휴(연휴 전날 사고 일평균 1.36배)기간 동안 승용차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외곽도로(28일 11:00시) 전경./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지역 최근 3년 2만 3천건에 사상자 3만 7천명…아이 안은 여성 운전자 뒷좌석 태워야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보다는 승용차 이용이 특히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추석연휴기간 동안 교통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지난 교통사고 현황(2014~2018)을 보면 총 18,335건에 31,07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는 일평균 827건으로 연간 일평균 보다 1.3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대 별로는 연휴 시작 전 날 18시에서 20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돼 이 시간대 운전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지역 최근 3년간(2017~2019년 사이) 추석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발생현황을 보면 총 2만3천10건(17년 7천459건, 18년 7천432건, 19년 8천11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부상 3만 6천700명(17년 1만1천807명, 18년 1만1천916명, 19년 1만2천977명), 사망자는 241명(17년 117명, 18면 75명, 19년 4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 원인은 사소한 안전운전 부주의라 할지라도 결과는 치명적인 사고로 남는경우가 많다. 차량 정체와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증가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형사고 발생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 좌석배치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승용차의 경우 안전띠 착용 상태에서 운전석 안전계수를 100으로 하고 가장 안전한 자리는 수치가 낮을수록 안전하다. 가운데(중앙) 뒷좌석(62), 운전자 뒷좌석(73.4), 조수석 뒷좌석(74.2), 조수석(101)이 제일 위험하다. 정면충돌 시 운전자는 핸들을 본능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급조작하기 때문에 조수석 앞‧뒤의 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앞 좌석 에어백은 어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어린이에게는 매우 위험한 좌석이다. 만약 여성이 아기를 안고 탄 상황에는 가장 위험한 좌석인 조수석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운전자 뒷좌석에 태우는 게 좋다.

반려견 1천만 시대를 맞아 승용차에 반려견을 태우는 경우가 흔한 일이 되었지만,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에 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 장치를 조작하거나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애견을 안고서 운전을 하면 도로교통법 제156조 제1호에 의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태료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뒷좌석에서 동승자가 관리하고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애견가방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온 여름을 보낸 후 장거리주행에 나선 경우는 승용차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을 겪은 자동차는 일단 고장 몸살에 걸려 있으므로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 확률이 높아 반드시 점검을 받고 출발해야 한다"며 "특히 브레이크 작동 시 ‘끽’하는 쇳소리나 계기판에 경고등, 온도 게이지 상태와 등화장치 점검도 필수 사전점검 대상"이라고 당부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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