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 청소년지원계,"독립채산제라 전화만 한다"[더팩트ㅣ구미=김서업 기자]경북 구미시가 민간에 위탁 관리를 맡긴 ‘해평청소년수련원’이 관리부실로 수풀이 무성하고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구미시 선산읍에 위치한 ‘해평청소년수련원’은 구미시 청소년들의 전인교육과 선도, 문화 및 체육활동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2년 개소했다.
부지 38,402㎡에 본관과 생활관 야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2003년부터 대구의 청소년단체인 (사)청소년밝은세상에서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해평청소년수련원’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120개 청소년 수련시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98점을 얻어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팩트>는 최근 ‘선산해평수련원’의 입찰 특혜 의혹, 종교 편향적 운영, 관리부실, 보조금 운영 문제 등이 적힌 ‘구미시 해평청소년수련원 운영 부실에 관한 진정’이란 문건을 입수했다.
22일 사실 확인을 위해 방문한 ‘해평청소년수련원’은 수풀이 무성하고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본관의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등기배달을 알리는 철지난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선산해평수련원’을 구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사)청소년밝은세상 이모 실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1-2월 경에 문을 닫았고 독립채산제로 자세한 사항은 구미시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구미시 청소년 지원계 정모 계장은 "지난 8월23일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고 안전점검 등 필요할 때 전화만 한다. 현실적으로 다른 일이 바빠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현장에 가지 않는다"며 "최근 6년간 구미시에서 12억을 지원했다는 진정서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건물의 유지,보수 비용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 가족부로부터 10억원의 보조비를 받아 리모델링에 사용하고 3억이 남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며, 특혜 주장도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구미 ‘해평청소년수련원'이 언제 문을 닫았는지에 대해서도 구미시와 위탁 운영업체인 사)청소년 밝은세상 관계자의 말이 다른 가운데 총체적 관리부실로 ’해평수련원‘은 풀과 쓰레기만 늘어가고 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