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로나19 연쇄 확진 요양병원까지 확산
입력: 2020.09.23 07:24 / 수정: 2020.09.23 07:24
21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휴 요양병원. 22일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포항=김달년기자
21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휴 요양병원. 22일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포항=김달년기자

연쇄확진의 시작은 세명기독병원에 병문안을 다녀간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 세명기독병원의 코로나19 연쇄 확진이 지역 내 요양병원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포항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22일 북구 거주 20대 여성(포항 75번) 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연쇄 확진이 이어진 세명기독병원 간호사로 알려졌으며, 근무 중 7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70~80대 남성 1명, 여성 2명 등 3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휴 요양병원에는 74번 확진자가 입원해 있었다.

50대 남성인 74번 확진자는 지난달 13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퇴원 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1일까지는 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지난 16일 66번 확진자부터 22일 78번 확진자까지 모두 13명의 연쇄 확진이 이 두 곳 병원에서 발생했다

포항시는 66번·71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세명기독병원 8층에 대한 코호트격리에 이어 21일 포항휴요양병원 역시 74번 확진자 병실이 있던 5층 전체를 코호트격리 했다.

이와함께 21일 휴 요양병원 환자 161명과 의료진, 직원 102명 등 263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3명이 22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노년층이 150여명에 달하고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향후 대규모 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연쇄 확진의 시작은 세명기독병원에 병문안을 다녀간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감염경로를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에서 포항 71번 확진자의 아들인 5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시는 71번 확진자인 A씨의 아버지와 66번 확진자를 비롯해 66번 확진자의 개인 간병인인 67번 확진자 등 세명기독병원과 관련된 확진자 총 9명이 이들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병문안 당시 병원 입구에서 작성하는 면회객 정보에 이름과 연락처 등을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A씨와 71번 확진자가 병문안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및 병원 폐쇄회로 영상(CCTV) 등을 통해 A씨의 병원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A씨를 역학조사 및 방역활동에 혼선을 가한 혐의(감염병 에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발할 방침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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