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수목원 '꽃무릇' 붉은 유혹에 풍덩
입력: 2020.09.22 16:44 / 수정: 2020.09.22 16:44
22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수목원에 꽃무릇이 만개했다. /정읍시 제공
22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수목원에 꽃무릇이 만개했다. /정읍시 제공

"내장산수목원에 꽃무릇이 만개했어요"

[더팩트 | 정읍=한성희 기자] 전북 정읍시 내장산수목원에 초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무릇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상사화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꽃과 잎이 따로 피어나 서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별을 뜻하는 꽃이다.

22일 오전 내장산수목원. 내장산 저수지를 지나 조각공원 인근으로 가다 보니 꽃무릇이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선홍빛의 꽃무릇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붉은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한 꽃무릇은 곱디고운 빛과 자태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특히 긴 속눈썹처럼 아름다움을 뽐내듯 하늘 위로 솟은 긴 수술이 인상적이다.

22일 내장산수목원을 찾은 한 관람객이 꽃무릇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정읍시 제공
22일 내장산수목원을 찾은 한 관람객이 꽃무릇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정읍시 제공

수선화과 식물인 꽃무릇은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뿌리에 코끼리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절집을 단장하는 단청이나 탱화 보존에 유용하게 쓰기 위해 사찰 주변에 꽃무릇을 많이 심었다고 한다.

내장산수목원의 꽃무릇은 9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보름 정도 만개한 뒤 서서히 꽃잎을 떨군다. 이번 주는 꽃무릇이 절정에 달해 붉은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어느 때보다 멋진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다. 내장산수목원 안의 꽃무릇 군락지에는 사이사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또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도 놓여 있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꽃잎이 떨어지기 전 내장산수목원의 꽃무릇 꽃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해 보자.

22일 오전 꽃무릇에 흠뻑 취한 관람객들. /정읍시 제공
22일 오전 꽃무릇에 흠뻑 취한 관람객들. /정읍시 제공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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