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경 공채 '필기시험 문제 유출' 사과…"추가합격자 가릴 것"
입력: 2020.09.21 13:23 / 수정: 2020.09.21 13:23
경찰청이 지난 19일 처러진 2020년 순경 채용 필기시험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추가합격자 선발과 최종합격자 결정 방안에 대해 밝혔다. 경남지역에서는 창원 대방중학교 고사실 등 2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창원=강보금 기자
경찰청이 지난 19일 처러진 2020년 순경 채용 필기시험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추가합격자 선발과 최종합격자 결정 방안에 대해 밝혔다. 경남지역에서는 창원 대방중학교 고사실 등 2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창원=강보금 기자

경남경찰청 "감독관 등 조사 후 징계…일부선 "재시험 치러야" 주장도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찰이 지난 19일 치러진 2020년 2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 과정에서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시험 관리상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해 감찰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번 시험이 진행된 전국 2684개 교실 중 경남에서는 창원 대방중학교 고사실 등 2곳의 시험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을 총괄 담당하는 교육계에 대해 교육과정과 메뉴얼의 지침사항 준수에 대해 확인하고 해당 시험장의 감독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확인조사가 끝나면 경찰징계 규정에 따라 정직 또는 견책 등의 징계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19일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 순경 채용 시험이 진행된 창원 대방중학교 한 고사실에서 시험 지문에 인쇄 오류가 발견돼 감독관이 칠판에 정정된 문제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험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으나 일부 감독관이 시험 시작 전인 오전 9시30분 전자기기 및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은 시점에 이같은 공지를 하자 문제 유출 사고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수험생이 미리 해당 부분을 책에서 찾아보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문제를 공유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앞서 경찰청은 20일 "19일 치러진 순경공채 경력채용 필기시험에서 일부 시험장에서 경찰학개론 9번 문제 '질문에 대한 정오표' 내용이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공지하는 등 시험관리상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시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해 온 응시자에게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이번 순경 채용 필기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해당 문제로 탈락할 수 있는 응시생을 구제하고자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1문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해 추가합격시킬 예정이다. 또 최종합격자 결정은 기존 합격자와 논란의 문제 점수부여로 인한 추가합격자를 분리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터넷 관련 카페 등에서는 이번 경찰청의 추가합격자 대책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경찰 시험에서 이번 문제뿐 아니라 전반에 걸쳐 다시 한 번 세밀히 살피고 철저하게 문제점을 분석해 대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수험생 여러분께서 이런 경찰청의 조치와 방침에 대해 잘 이해해 주시고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순경 필기시험은 전국 94곳에서 진행됐으며 시험 접수 인원은 5만10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18.8대 1을 기록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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