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경주지역 지난 21대 총선 공천 과정 의혹 제기
입력: 2020.09.21 13:12 / 수정: 2020.09.21 13:12
미래통합당 경북경주지역 지난4.15 총선에서 후보 단수 공천 결정으로 컷 오프 된 현 국민의 힘 김석기의원은 이후 결정이 번복되어 실시된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선정됐다.사진은 경선 여론조사 실시 공식발표전 김석기의원측으로부터 받은 한 경주시민의 핸드폰 문자/독자 제공
미래통합당 경북경주지역 지난4.15 총선에서 후보 단수 공천 결정으로 컷 오프 된 현 국민의 힘 김석기의원은 이후 결정이 번복되어 실시된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선정됐다.사진은 경선 여론조사 실시 공식발표전 김석기의원측으로부터 받은 한 경주시민의 핸드폰 문자/독자 제공

국민의 힘 김석기 의원, 공천 경선 컷오프에서 부활...여론 조작 의혹 불거져

[더팩트ㅣ경주=오주섭기자]경북 경주지역 제21대 총선 당시 컷오프 됐던 현 국민의 힘, 당시 미래 통합당 김석기 의원 공천에서 당선까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런 일련의 의혹에 대해 최근 경주 시민 A씨가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김 석기 의원을 공직선거법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하면서 다시 한번 불거졌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18일 김 의원에 대한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검찰이 본질에 대한 수사는 외면한 채 석연치 않은 결정을 내렸다며 항소를 할 계획이어서 이에대한 의혹이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경주지역 후보는 국민의 힘 김석기 의원을 포함 총9명이 경선에 출마했다. 당시 통합당은 지난 3월6일 박병훈. 김원길 예비후보 2명을 경선키로 결정하고 김석기 의원을 포함 해 후보 7명을 컷 오프 했다.

이후 통합당 공심위는 지난 3월 19일 박병훈 후보를 단독 공천 확정을 발표 한다.

하지만 통합당은 5일이 지난 3월23일 박병훈 후보 공천보류, 이틀 뒤인 25일 새벽 6시께 박병훈 후보를 공천 탈락 시켰다.

그리고 그날 저녁 6시30분께 김원길 후보를 단수공천 한다고 결정했다.

그랬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김원길 예비후보 단수공천 확정 발표 4시간여 만에 또다시 뒤집어지면서 통합당 경주지역을 후보 경선 여론조사 지역으로 일방적 결정한다.

이때 이미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석기 후보는 탈당 무소속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식적으로 납득 할 수 없는 경선 여론조사에 승리 결국 재선 금배지를 거머줬다.

A씨는 공당이 경선 후보 확정, 보류, 탈락, 번복, 컷 오프 된 후보 부활 당선 등 이런 결정은 없으며 당시 통합당 중앙당과 사전교류와 정보공유가 없었다면 이런 일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왜 최씨는 혼자서 이런 힘겨운 사투를 벌일까. 더팩트가 A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김석기 의원에 대한 일련의 공천 과정에서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는데...

△첫째, 후보 단수 공천 결정을 해놓고 이를 번복 했다. 그것도 4시간여만에... 둘째 경선 여론조사가 25일 밤 11시 이후 결정이 났다. 그런데 이날 김석기 의원측은 이미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셋째, 여론조사기관도 사설 OO케이티에서 여의도 연구원(YDI)으로 바뀌었다,

-후보 단수 공천 결정 후 이를 번복 했다는데...

△그렇다. 당시 3월25일 저녁 6시 30분께 김원길 후보 단수공천 발표 후 4시간여만인 밤11시 20분에 이를 번복 단수 공천 후보 김원길과 컷오프에서 탈락 한 김석기의원과 경선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무슨 이유인지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석기 후보를 부활 시켜 김원길 후보와 경선여론조사를 벌이게 됐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김석기 의원 측이 여론조사를 미리 한 사실 증거가 있나...

△있다. 25일 그날 밤, 중앙선대위 이진복 본부장이 전화로 경선여론조사 통보를 했다. 김원길 예비후보는 거절했다. 계속 거절을 했다. 그런데 11시 20분께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밤 결정이 나기도 전 같은 날인 25일 오후 김 의원이 측이 보낸 ‘여론조사 중 3월25일 2시 여론조사기관 전화번호와 함께 선택 김석기’라는 문자를 경주시민들이 받았다.

25일과 26일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25일과 26일 조사기관 여의도 연구원, 전화번호, 거주지.성별.연령.후보자를 묻는 순서였다.

지난 4.15 총선 경선 당시 국민의 힘 김석기의원이 컷오프 됐다가 미래통합당 중앙당이 25일 밤 11시가 넘어서 김원길예비후보와 경선 여론조사 지역으로 결정났다.그런데 김석기의원측은 앞서 같은날 오후 5시 12분에 경주시민들에게 지지문자를 보낸것으로 드러났다./독자제공
지난 4.15 총선 경선 당시 국민의 힘 김석기의원이 컷오프 됐다가 미래통합당 중앙당이 25일 밤 11시가 넘어서 김원길예비후보와 경선 여론조사 지역으로 결정났다.그런데 김석기의원측은 앞서 같은날 오후 5시 12분에 경주시민들에게 지지문자를 보낸것으로 드러났다./독자제공

-여론조사 기관이 바뀌었다는데...

△ 여론 조사기관이 공교롭게도 여의도연구원(YDI)이었다. 지난 3월23일 당시 김석기 후보 측이 선관위에 3월25일과 26일 이틀간 여론조사 신고를 했다. 이때 여론조사 기관은 OO케이티 였다. 선관위에 여론조사 신고 대상자는 미래통합당 박병훈VS 무소속 김석기, 미래통합당 김원길VS무소속 김석기로 신고했다.

김의원측은 OO케이티 기관을 24일 취소했다고 했다. 그런데 취소 된 서류는 27일자였다.

-그렇다면 김의원측이 경선 여론조사를 할 것을 미리알고 있어다고 생각하나.

△ 그렇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 안 고서야 어떻게 여론조사를 미리 할 수 있겠나.

25일을 잘보라. 오전 6시 박병훈 후보 탈락, 오후6시40분 김원길 후보 단수공천, 밤 11시 20분 경선여론조사 결정. 그런데 23일 김원길 후보와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여론조사 신고를 했다. 이상하지 않나. 그것도 경선여론조사 발표 전 시간대부터 여론조사를 했다. 본인은 이미 컷오프 된 상태인데 말이다.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 한 것으로 안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공명심이라며 곱지 않은 눈길로 본다.

△아니다. 잘못 된 것을 잘 못 됐다고 하는 것이다. 끝까지 의혹을 풀고 싶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김석기의원측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검찰에 소명자료를 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김석기의원이 여론조사 신고를 한 건 당시 3월 23일이었으나 이틀 뒤인 3월25일 밤 11시경 개최된 회의에서 여론조사 실시가 결정된 내용이므로 회의를 개최하기전에 결정된 내용을 미리 아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피의자의 주장에 부합한다"며 증거 불충분을 들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었다.

tktf@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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