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이 주면 무는 등 평소 사납게 군다며 홧김에 죽여[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새끼 강아지가 보는 앞에서 자신이 키운 풍산개를 망치로 때려죽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18일 오전 9시40분쯤 부산 사상구에 있는 2층 주택 옥상에서 자신이 키우던 암컷 풍산개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2개월 된 두 마리 새끼 강아지들이 보는 앞에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끼 강아지 두 마리는 동물보호단체이 소유권을 이전받아 보호 중이다.
A씨는 4년 전부터 키우던 개가 사료를 주면 물려고 하는 등 평소 자신에게 사납게 구는 풍산개에게 화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더라면 빠른 격리로 병원 치료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사상구청에 강력하게 항의해 재발 방지를 위한 동물보호담당자 교육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