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코로나19 헛소문에 곤욕
  • 김달년 기자
  • 입력: 2020.09.18 13:19 / 수정: 2020.09.18 13:19
포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자 사망자가 거쳐 간 포항세명기독병원이 헛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세명기독병원 전경/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자 사망자가 거쳐 간 포항세명기독병원이 헛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세명기독병원 전경/세명기독병원 제공

사망한 90대 66번 환자와 관련된 헛소문 퍼져... 진료예약취소 사태까지 발생[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자 사망자가 거쳐 간 포항세명기독병원이 헛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5일 119구급차를 타고 세명기독병원 응급실로 실려 온 90대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판정(66번)을 받았다. 확진 판정 후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 했으나 16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세명기독병원측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이 내려진 16일 새벽 2시 30분 경 부터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진환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한 직원에 대한 코로나검사를 시행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8명의 직원과 접촉자들에 대해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병원내 CCTV를 통해 동선이 겹치는 분들도 모두 확인해 검사와 자가 격리에 대한 안내를 했다.

아울러 새벽 이른 시간 환자 이동 동선에 따라 병원 내 모든 방역도 마쳤으며 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도 방역하고 밀폐 후 소독 기간을 거쳐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후 66번 확진자에 대한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해지면서 사실 확인 없이 세명기독병원에 대한 헛소문이 퍼진 것이다.

헛소문의 내용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중이다’, ‘돌아가신 분이 병원 장례식장에 있다’ 등 사실과 전혀 달랐다.

이처럼 헛소문이 퍼지자 병원을 찾은 내원환자들이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했으며, 일부 예약자들은 전화를 걸어와 진료취소를 하는 등 병원 기피현상까지 보였다는 것.

이에 병원측은 SNS 등을 통해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내용을 소상히 밝히고 병원이 정상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헛소문과 관련 병원 관계자는 "우리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66번 환자는 확진판정과 함께 다른 병원으로 이송 됐으며, 장례와 관련해서 시신이 우리병원 있지도 않으며, 경북도에서 감염병 환자 장례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하니 그 부분 또한 걱정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병문안을 자제 해 주시고, 호흡기계통(기침, 인후통 등의 감기증상 포함)으로 병원 방문 시 꼭 입구에서 말씀하고, 호흡기 분류소를 이용 해 줄 것"을 당부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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