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민주·비민주계 의원 결투장 된 목포시 의회 …시민들 "의회가 장기판이냐 "
입력: 2020.09.16 17:50 / 수정: 2020.09.16 17:50
목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창수 의장(더불어민주당) 불신임과 최홍림 부의장(무소속) 불신임이 함께 상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타협을 위한 정회가 반복되면서 본회의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창수 의장(오른쪽), 최홍림 부의장(가운데), 정영수 운영위원장(왼쪽)의자리가 주인을 잃고 비어있다./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창수 의장(더불어민주당) 불신임과 최홍림 부의장(무소속) 불신임이 함께 상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타협을 위한 정회가 반복되면서 본회의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창수 의장(오른쪽), 최홍림 부의장(가운데), 정영수 운영위원장(왼쪽)의자리가 주인을 잃고 비어있다./목포=김대원 기자

의장 불신임안 처리 회의중 민주당 의원 9명 부의장 불신임안 기습 상정, 장군 멍군 주고받다 두건 모두 부결 '해프닝'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의회가 박창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16일 열린 제 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정영수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9명이 기습적으로 무소속 최홍림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본회의 운영에 파행이 빚어졌다.

의장과 부의장 불신임안이 같이 상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동안 민주계와 비민주계로 갈라져 반목 상태가 이어졌던 제 11대 목포시의회는 의장 불신임안 제출에 이어 회의장에서의 부의장 불신임안 발의로 의원들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셈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목포시의회 2차 본회의는 당초 예정되지 않았던 부의장 불신임안이 발의됨에 따라 회의장은 잠시 술렁였으며 비민주계 의원들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시회는 의장,부의장 불신임안을 잠시 미루고 박창수 의장의 주재하에 시의원 상정 14건과 시장이 제출한 14건 중 27건을 처리하고 정회됐다.

이후 오후 1시에 속개된 임시회는 곧바로 정회되고 그 뒤로 2회 정회가 반복됐다. 오후 3시20분 가까스로 속개된 본회의는 투표에 의해 선출된 김휴환 의원이 임시 의장으로 진행됐다.

표결에 부쳐진 부의장 불신임안은 찬성 5표, 반대 13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의장 불신임에 대한 표결(찬성1, 반대17, 기권2)도 부결됐다. 아무런 실익 없이 민주당 소속 의원과 비민주계 의원들이 장군, 멍군을 주고받는 해프닝만 연출한 채 막을 내린 것이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목포시의회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제 11대 목포시의회가 시작되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얼룩진 의회를 두고 시민들은 시의회 해산까지 요구하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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