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버스노선 개편, 사전 조사와 준비 부족했다
입력: 2020.09.16 11:31 / 수정: 2020.09.16 11:31
포항시의회 조민성 의원이 제275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포항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 조민성 의원이 제275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포항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시의회 조민성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문제점 조목조목 지적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의 버스노선 개편이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조민성의원은 15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7월 25일, 기대와 우려 속에 단행된 ‘포항시 버스노선 개편’이 주민들의 실생활과 동선파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먼저 포항시가 이번 버스노선 개편으로,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 32.5% 증가, 배차 간격 축소, 한동대와 용흥동, 호미곶, 초곡지구 등이 서비스 권역으로 신규 편입 등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의 낙관적 기대와는 달리 일 년여 동안 준비해 온‘포항시 노선 개편’은 개편 첫날 300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했으며, 한동안 매일 200건이 넘는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은 계속 졌고 지금도 시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또, 포항 시내버스 이용의 상당수가 어르신들과 학생들임에도 홍보는 노선개편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월 초, 소수 읍면동의 관변단체 위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아직도 많은 어르신들이 매번 젊은 사람들에게 버스노선을 물어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노선개편 이후 직접 버스를 타 보니, 버스 이용이 편해진 일부 지역과는 별도로, 기존보다 불편함이 가중된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깊은 불신과 상대적 박탈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학교 학생들의 경우, 학교 앞 정류장 이용 시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15분 정도를 걸어 직행 버스를 타고 있기도 했으며, 배차 간격이 안내와 다르고, 어플을 통한 버스 정보도 버스정류장에서 안내하는 시간과 다른 경우도 많았다고 사례를 들었다.

조민성 의원은 "이 같은 사례들은 결국, 막대한 예산과 오랜 준비 기간을 들여 버스노선을 개편했으나 정작, 주민들의 실생활과 동선파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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