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패딩모자·수건 꽁꽁' 을왕리 벤츠 음주운전자 '묵묵부답'
입력: 2020.09.14 15:36 / 수정: 2020.09.14 15:36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가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이선화 기자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가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이선화 기자

치킨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딸 '엄벌' 호소 국민청원 56만명 돌파

[더팩트ㅣ인천=윤용민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벤츠 운전자 A(33·여)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14일 오후 2시 15분께 인천지법에 도착한 A씨는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 '법정에서 어떤 부분 소명할 것이냐'는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검은 패딩 점퍼를 입고 모자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A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경찰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이원중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중부경찰서는 A씨에 대해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법은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과 함께 '윤창호법'으로 불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0시 55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편도 2차로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치킨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B(54)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가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이선화 기자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가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이선화 기자

조사결과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C(47)씨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와 C씨 두사람은 사고 전날 처음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숨진 B씨의 딸이 벤츠 운전자를 엄벌해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널리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청원에는 현재 기준 약 56만명이 참여했다.

게다가 A씨가 경찰 조사 도중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전해져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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