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고3 이주완 학생, ‘1009일의 병상기록’ 책으로 펴내
입력: 2020.09.14 12:22 / 수정: 2020.09.14 12:22
4년 동안의 백혈병 투병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고3 학교 현장에 돌아온 이주완 씨. /전북교육청 제공
4년 동안의 백혈병 투병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고3 학교 현장에 돌아온 이주완 씨. /전북교육청 제공

고3 학생이 겪은 백혈병 투병기, ‘생의 마침표에. 천일의 쉼표를 찍다,’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고3 수험생이 자신이 겪었던 1009일 간의 병상 기록과 애틋한 가족 사랑을 담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주완 (23전주 전일고3)씨가 펴낸 ‘생의 마침표에. 천일의 쉼표를 찍다,'가 그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씨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19살. 당시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리며 학생회장 선거에도 당선돼 더 보람된 고3을 보내려 했지만 갑작스레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삶의 모든 방향이 치료라는 목표만을 향해 걷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척수항암치료, 골수검사, 조혈모세포 이식 등 수많은 검사와 치료 과정에서 마주했던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고 23살의 나이에 다시 고3 신분으로 학교에 돌아왔다.

이주완 씨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일을 꿈꾸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됐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제 경험을 통해 많은 분들이 각자의 희망과 행복을 찾고 소중한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자신의 투병일기 초고를 출판사 30곳에 보내 모두 4곳에서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소개해줄 출판사를 선택했고, 지난 8월 그가 백혈병을 이겨내고 다시 자신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이야기를 담은 책은 세상에 소개됐다.

그는 올해 수능도 준비하고 있다.

이주환 씨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 열심히 대입을 준비중이다"며 "이번 책이 저의 마지막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첫 장부터 끝장까지 술술 읽히는 책을 쓰고 싶다"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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