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택시회사 전면 영업중지…혹시모를 위험 대비 '버스 방역'도 실시[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에서 택시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1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함양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경남 264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초기 증상(몸살 기운)을 느끼고 10일 함양성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부인과 자녀 등 가족 2명이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택시기사라는 직업을 고려해 접촉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는 긴급대응반을 현장에 급파하고, GPS 기록 요청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택시기사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지난 10일에도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택시기사가 운행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지만, 마스크의 종류와 착용 시점 등을 자세히 확인하고 있다.
이 택시기사가 근무하는 택시회사의 택시 13대는 모두 전면 영업중지됐다. 방역당국은 택시에 탔던 승객들이 다시 버스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함양군 내 버스에 대해서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함양군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함양군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검토 중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많은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는 택시기사가 확진된 만큼 신속한 접촉자 파악과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함양군민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연락해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1일 현재 경남도 누적 확진자는 26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51명이 입원 중이며, 210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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